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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고든 박사의 부모 역할 훈련 프로그램을 집대성한 책으로 아이의 말에 무조건 따르기만 하는 부모가 되지 않는 방법,아이가 부모에게 편하게 말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아이가 부모의 말에 귀 기울이게끔 하는 방법, 아이가 자기문제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방법,힘겨루기 방법이 아닌 부모와 자녀 모두가 함께 이기는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등의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제공하는 대화방법과 원리를 통해 부모들은 자녀와의 사이에서 다툼이 줄고 화를 내거나 거짓말 하는 일도 사라질 것이며 아이에게 벌을 줄 필요도 없어질 것이다. 또한 아이에게 책임감을 갖게 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게 될 것이며 지금의 가정보다 더 따뜻하고 풍요로운 가정을 꾸미게 될 것이다. 


목차

부모역할에도 훈련이 필요하다/15
부모도 감정을 지닌 사람이다/29
부모와 자녀사이에도 대화의 법칙이 있다/53
듣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93
젖먹이 아이들과도 적극적 듣기를 할 수 있다/132
아이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을때 대처하는 구체적인 방법은?/141
나-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169
환경변화를 통해 아이의 행동을 바로 잡을 수 있다/194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불가피한 갈등이 있다/205
부모에게 권위가 반드시 필요한가?/224
무패방법이 왜 효과적인가?/259
무패방법에 대한 부모들의 두려움과 걱정은 무엇인가?/285
무패방법을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309
부모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344
부모가 변해야 한다/363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만이 아니다/377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토머스 고든 박사의 부모 역할 훈련 프로그램을 집대성한 『Parent Effectiveness Training』의 완역본이다. 1962년 처음 P.E.T 과정을 소개한 후 40여 년 동안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400만 부 이상이 팔린 고전이다. 토머스 고든은 이 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했다. 이 책은 우리 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43개국에 P.E.T.라는 이름으로 보급되고 있는 부모 훈련 프로그램의 바이블이다.

그 동안 부모 교육이라는 주제로 몇몇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되어 국내의 많은 부모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토머스 고든이 처음으로 개정하여 내놓은 1997년판을 수정 보완하여 완역본으로 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P.E.T. 프로그램의 완결판이랄 수 있는 이 책의 출간을 통해 아이와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국내의 많은 부모들이나 P.E.T. 프로그램을 접했거나 알고 있는 부모들에게 P.E.T.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현대 감각에 맞는 완역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 책에 대하여
매년 수백만의 새내기 부모가 탄생한다. 이들은 세상에서 어떤 일보다도 힘든 일을 떠맡는다.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아기를 맡아서 이 아기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전적으로 책임지며, 이 아이가 사회에서 쓸모 있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 아이를 길러 내는 일. 이보다 더 까다롭게 힘겨운 일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 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훈련된 부모들은 몇 명이나 될까?

이 책은 무엇보다도 먼저 부모들의 자녀 훈육에 대한 여러 가지 잘못된 고정관념을 바꾸어 줄 것이다. 자녀는 무조건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든지 자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만이 제대로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신념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고,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일러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자녀들과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물론 어느 가정이나 부모와 자녀 사이든 아내와 남편 사이든 갈등은 존재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갈등과 욕구의 충돌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느냐 하는 문제이다. 갈등이 새로운 지혜와 사랑을 증진시키는 모티브가 될 수도 있고, 더 심화되어 미움의 싹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어떤 방법으로 아이에게 접근해야 갈등을 해결하고 미움이 아닌 진정한 사랑의 관계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 교육받거나 훈련받은 경험이 없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부모들에게 어떻게 아이와의 갈등을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대화 방법과 원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 아이의 말에 무조건 따르기만 하는 부모가 되지 않는 방법
* 아이가 부모에게 편하게 말할 수 있게 하는 방법
* 아이가 부모의 말에 귀 기울이게끔 하는 방법
* 아이가 자기 문제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갖고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방법
* 힘겨루기 방법이 아닌 부모와 자녀 모두가 함께 이기는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이 책에서 말하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 해결 방법은 부모나 아이가 '이기거나 지는' 힘겨루기 방법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안적 방법은 갈등을 아무도 지지 않게 해결하는 방법이다. 토머스 고든의 P.E.T.에서는 이것을 '무패 방법(No lose)'이라고 부른다. 이것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훈련, 연습, 지도가 필요한 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훈련 방법을 각종 사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어느 한쪽이 이기거나 지는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상호 합의를 통해 궁극적 해결책에 도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는 더 이상 아이에게 강요하거나 잔소리할 필요성이 없어지며, 부모가 아이의 문제에 일일이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부모와 아이 사이에 놓인 실제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대화 기술을 제공하면서 그 해결점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몇 가지 점에서 다른 상담 심리학 분야의 책들과 차별성을 지닌다. 그것은 이 책이 임상심리학 분야의 고전이라는 점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의 발간 이후 많은 상담 이론들에서 고든 모델을 새로운 기법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유사 다른 책들과 구별되는 점이며, 이 책이 바로 임상심리학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치는 그 동안 전문 상담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여러 상담 기법들을 아주 쉽게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함으로써 전문 상담가들의 도움 없이도 부모들이 아이들과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심리학적 사실을 토대로 한 과학적인 내용이면서 실제 경험이 반영된 산지식이 담겨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이 책에서 말하는 P.E.T.란 무엇인가?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는 말 그대로 '효과적인 부모 역할 훈련'이다. 자녀와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기술과 갈등 해결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자녀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P.E.T.의 핵심 개념과 기술은 토머스 고든이 40여 년 전인 1962년 캘리포니아 주 파서디나의 한 식당에서 17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부터 싹트기 시작한다. 물론 P.E.T.의 이론적 배경은 1950년대 초 로저(Rogers)가 창안한 인간 중심 치료 기법과 듀이(Dewey)의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절차와 단계, 아이비(Ivey)의 의사소통 기법, 칵후프(Carkhuff)의 조력 기술 등을 들 수 있지만 P.E.T.는 특정 이론을 따르지 않고, 여러 이론을 두루 접목시켜 창안한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토머스 고든의 P.E.T. 프로그램의 토대는 아주 간단하다. 그것은 고든 모델이라고 불리는 '적극적 듣기(Active Listening)'와 나-메시지(I-Messages)' 그리고 '무패 방법(No-Lose)'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부모가 아닌 아이가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경우에 아이를 돕는 기술로 활용되는 '적극적 듣기'와 아이가 아닌 부모가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경우 그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기술인 '나-메시지' 전달법, 그리고 부모와 아이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을 해결하는 기술인 '무패 방법'이 고든 모델의 핵심 개념인 것이다. 이 모델은 수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의사소통과 갈등 해결 방식의 일부분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금은 부모와 자녀 관계에만 국한하지 않고, P.E.T.의 대화 방법과 원리를 이용하여 T.E.T.(교사 역할 훈련)와 L.E.T.(지도자 역할 훈련)등 다양하게 확장되어 적용되고 있다.

P.E.T. 프로그램은 국제고든훈련센터(GTI)를 설립하면서 체계적으로 보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세계 43개 나라에서 150만 명의 부모들이 토머스 고든의 P.E.T.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자 소개
저자 토머스 고든(Thomas Gordon)
토머스 고든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임상 심리학 박사다. 인디애나 드포(DePauw)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오하이오 주립 대학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1942년부터 1946년까지 5년 동안 육군 항공 훈련소의 비행 교사로 군복무를 하게 된다. 토머스 고든은 이 훈련소에서 파일럿 훈련 계획에 참여하게 되었고, 비행 교사와 학생(파일럿)의 관계가 수직(명령, 복종) 관계에서 얻어지는 훈련 결과보다 수평(이해, 설득) 관계에서 얻어지는 훈련 결과가 더 성공적이었다는 경험을 가지게 된다. 이 경험은 추후 그의 P.E.T. 이론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전쟁이 끝난 후, 토머스 고든은 1949년 시카고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그 대학에서 조교수로 근무하게 된다. 그는 회사의 임원이나 조직의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종업원과의 협력 문제라든지 리더십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면서 전문 상담가로서의 자질을 키워 나간다. 교수직을 그만 두고 회사의 조직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1955년 자신의 처녀작인 『그룹 중심의 리더십(Group-Centered Leadership)』을 발표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토머스 고든은 독립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활동한다.

그는 전문 상담가로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부모들이나 교사들이 '비행 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많은 아동'이라든가 '환경에 적응이 안 되는 아동'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토머스 고든은 자신을 찾는 아이들을 통해 아이가 지닌 문제의 시발점이 부모와 교사에게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아이들은 부모나 선생님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지 않거나, 부모나 선생님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내가 박사님과 말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는 내 부모님과 결코 말할 수 없어요."라는 말을 들으면서 토머스 고든은 회사의 조직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임원과 종업원 간의 관계를 향상시켰던 대화 기술이 부모-자녀 관계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는 이 원리를 이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인 될 P.E.T.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토머스 고든은 학부모들과의 상담 사례와 자신이 개발한 훈련 프로그램을 엮어 1970년 두 번째 저서인 『부모 역할 훈련(Parent Effectiveness Training)』을 발표한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그것은 1970년을 전후로 하여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퍼진 반문화 운동으로 부모들의 위기감이 고조되었기 때문이다. 부모 세대들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면서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마리화나와 로큰롤에 심취한 미국의 젊은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와 충돌하게 되었고, 부모들은 아이와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회 정서와 맞물려 이 책은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84세의 일기로 2002년 8월 26일 사망할 때까지 토머스 고든은 상대적 약자의 편에 서서 강자들을 훈련시켜 왔다. 그는 1997, 1998년과 1999년 노벨 평화상의 후보자로 지명되기도 했으며, 1999년 심리학 분야에 공헌한 공로로 미국심리학협회에서 '공익에 지속적인 기여를 한 심리학자에게 주는 상'을 수여했다. 2000년에는 캘리포니아심리학회에서 주는 '평생 공로상'을 받았고, 미국육아교육자협회의 교육 업적상의 최초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그는 『Group-Centered Leadership』,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T.E.T.(Teacher Effectiveness Training)』, 『L.E.T.(Leader Effectiveness Training)』, 『P.E.T. in Action』, 『Discipline That Works』, 『S.E.T.(Sales Effectiveness Training)』, 『Making The Patient Your Partner』, 『Good Relationships』 등 총 9권의 저서를 남겼다.

옮긴이 이훈구 교수
1940년 서울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에서 인턴과 레지던트의 과정을 거치면서 상담과 정신치료, 임상심리학에 대한 지식을 넓혔다. 대학원 졸업 후 국무총리 산하의 비행청소년연구기관에서 청소년 범죄에 관한 연구를 하고, 1968년 한국행동과학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사회심리학, 심리검사, 산업심리학에 관한 연구 활동을 했다. 1974년 도미하여 하와이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7년 심리학 박사를 취득했다. 1977년 귀국하여 한국행동과학연구소의 부소장에 취임한 후 부모의 자녀 교육, 부모와 자녀의 가치관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1981년부터 연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현재까지 교수로 재직중이다. 외국 교환 교수로 1987년 미국의 뉴욕대학, 1994년 독일 괴테대학, 2001년 독일 흄볼트대학에서 근무했으며, 1998년에는 한국심리학회장을 역임했다. 지금까지 저서로는 『심리학자가 들여다본 인간시장』, 『교실이야기』,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등이 있다.